나이가 들수록
사람이 줄어든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예전에는
연락처에 사람이 많다는 게
괜히 든든하게 느껴졌었다.
하지만 어느새,
연락을 자주 하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지켜지는 사람은
아무나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시간이 흘러도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
내 실수를 웃어넘겨주는 사람,
내가 힘들 때
아무 말 없이 곁에 있어주는 사람.
그런 사람들은
결국 곁에 남는다.
반대로,
상황이 바뀌자
조금씩 멀어지는 사람들도 있다.
바쁘다는 이유로,
나중에 보자는 말로,
연락은 점점 드물어지고
어느 순간,
이상하게 멀어져 있다.
처음에는
서운함이 컸다.
왜 떠났는지,
왜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모든 인연이
평생 이어질 필요는 없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그 시절의 나에게 필요했고,
어떤 사람은
거기까지가 인연이었던 거다.
그리고 그렇게 남은 사람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다.
그래서 나는
이제 관계를
숫자로 세지 않는다.
누가 남아 있느냐를
소중히 여긴다.
그리고 조용히 다짐한다.
서로를 붙잡아야 가능한 관계를,
억지로 이어가지는 않겠다고.
대신,
자연스럽게 남아 있는 사람들을
오래도록 지켜내겠다고.
나이가 든다는 건
사람을 잃는 일이 아니라,
진짜 사람을
골라 남기는 시간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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