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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

건강보다 무서운 건 외로움이었다

by 할머니소식통 2025. 11. 29.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아프지 않으면 모든 게 조금은 덜 힘들어진다.

하지만 내가 직접 지켜본 현실은
조금 달랐다.

몸이 아파도
누군가 곁에 있으면
사람은 생각보다 잘 견딘다.

그런데 아무도 없으면,
작은 통증도 크게 느껴지고,
사소한 불안도 밤새 가슴을 짓누른다.

가장 힘들어 보였던 순간은
병이 깊어졌을 때가 아니라,

병문안을 오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 때였다.

전화벨이 울리지 않는 하루,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볼 사람조차 없는 시간.

그 시간이
사람을 더 아프게 만들었다.

건강보다 무섭다고 느꼈던 건
외로움이었다.

괜찮은 척 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웃고 있어도
그 웃음을 봐주는 사람이 없을 때,

사람은 서서히
자기 자신을 놓게 된다.

그래서 나는
건강을 챙기기 전에
사람을 챙기기로 했다.

약 한 알보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주사 한 대보다,
손을 잡아주는 온기가

사람을 더 오래
살게 만든다는 걸 보았기 때문이다.

혹시 지금,
혼자라는 느낌 때문에
더 아픈 하루를 보내고 있다면

당신의 아픔은
병 때문만이 아니다.

사람은
사람으로 다시 살아난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이미 혼자가 아니다.

이 글을 쓴 누군가가,
당신을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