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8 건강보다 무서운 건 외로움이었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아프지 않으면 모든 게 조금은 덜 힘들어진다. 하지만 내가 직접 지켜본 현실은 조금 달랐다. 몸이 아파도 누군가 곁에 있으면 사람은 생각보다 잘 견딘다. 그런데 아무도 없으면, 작은 통증도 크게 느껴지고, 사소한 불안도 밤새 가슴을 짓누른다. 가장 힘들어 보였던 순간은 병이 깊어졌을 때가 아니라, 병문안을 오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 때였다. 전화벨이 울리지 않는 하루,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볼 사람조차 없는 시간. 그 시간이 사람을 더 아프게 만들었다. 건강보다 무섭다고 느꼈던 건 외로움이었다. 괜찮은 척 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웃고 있어도 그 웃음을 봐주는 사람이 없을 때, 사람은 서서히 자기 자신을 놓게 된다. 그래서 나는 건.. 2025. 11. 29. 노후가 두려워진 진짜 이유 어느 순간부터, “노후”라는 단어가 그냥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았다. 예전에는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이야기처럼, 아직은 한참 먼 미래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부모님의 모습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면서 생각도 함께 바뀌었다. 걸음이 느려지고, 기억이 가물가물해지고, 작은 일에도 쉽게 지치는 모습. 그 모습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모습이 언젠가 내 모습일 수도 있겠구나.” 노후가 두려워진 진짜 이유는 돈 때문만은 아니었다. 외로움, 아무도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 느낌, 하루 종일 이야기를 나눌 사람 하나 없는 시간. 그게 더 무서웠다. 몸이 아픈 것도 힘들지만, 마음이 먼저 병드는 순간이 더 견디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 나는 노후를 준비한다는 의미를 조금 다르게 생각.. 2025. 11. 29. 가족이 아플 때 처음 겪어본 현실 이야기 가족이 아프기 전까지는 아픈 사람을 ‘걱정’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그 사람이 낫기를 바라면 되고, 힘내라고 말해주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내 가족이 아프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걱정만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걸. 병원에 가는 날은 머릿속에 수십 가지 생각이 동시에 떠오른다. 오늘은 나아질까, 아니면 더 나빠질까, 이 약은 맞는 걸까, 이 선택이 옳은 걸까. 그리고 그 생각들은 집에 와서도 끝나지 않는다. 가족이 아프면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친다. 웃고 있는데도 웃는 게 아니고, 밥을 먹어도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건, 아픈 사람 앞에서는 어떤 말도 쉽게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괜히 말 한마디 잘못 꺼냈다가 상처가 될까 봐, 기운 빠질까 봐, 속으로만 삼키는 말들이.. 2025. 11. 29. 내가 부모님 병원 모시고 다니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 부모님을 병원에 모시고 다니기 전까지는, ‘효도’라는 말이 이렇게 무거운 말인지 몰랐다. 그저 병원에 모시고 가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차 태워드리고, 접수하고, 진료보고, 약 받아오는 일. 그게 전부인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달랐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부모님의 병실 밖에서 혼자 앉아 있을 때였다. 안에서는 부모님이 누워 계시고, 밖에는 아무도 없는 긴 병원 복도. 의사는 무표정하게 결과지를 설명하고, 간호사는 바쁘게 지나간다. 그 공간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내가 어른이구나.' 누군가 기대지 않으면 안 되는 나이가 되었고, 이제는 오히려 내가 누군가의 기둥이 되어야만 하는 순간이 왔다는 사실이 가슴을 무겁게 눌렀다. 부모님 앞에서는 괜히 괜찮은 척 웃었고, “별일 아니.. 2025. 11. 29.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