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결국 기다려주는 사람이다
살다 보면 세상은 생각보다 바쁘고 차갑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각자의 사정으로, 각자의 인생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 속에서 누군가는 떠나가고, 누군가는 멀어지고, 누군가는 조용히 사라진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항상 같은 자리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가족이다. 늦게 들어와도, 연락이 없어도, 서운한 말을 해도, 그 자리를 쉽게 떠나지 않는 사람들. 기다려주는 사람들이다. 가족은 항상 옆에 있어줘서 대단한 줄 모른다. 공기처럼, 물처럼, 있어도 당연한 존재로 여긴다. 하지만 세상에 기다려주는 사람이 얼마나 귀한지 조금만 살아보면 알게 된다. 힘들 때, 실패했을 때, 아무 말 없이 돌아갈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사실. 전화 한 통이면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문만 열면 불이 켜진 집이 있다는..
2025. 11. 29.
나이가 들수록 지켜지는 사람, 사라지는 사람
나이가 들수록 사람이 줄어든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예전에는 연락처에 사람이 많다는 게 괜히 든든하게 느껴졌었다. 하지만 어느새, 연락을 자주 하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지켜지는 사람은 아무나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시간이 흘러도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 내 실수를 웃어넘겨주는 사람, 내가 힘들 때 아무 말 없이 곁에 있어주는 사람. 그런 사람들은 결국 곁에 남는다. 반대로, 상황이 바뀌자 조금씩 멀어지는 사람들도 있다. 바쁘다는 이유로, 나중에 보자는 말로, 연락은 점점 드물어지고 어느 순간, 이상하게 멀어져 있다. 처음에는 서운함이 컸다. 왜 떠났는지, 왜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모든 인연이 평생 이어질 필..
2025. 11. 29.